[콘월(영국) 공동취재단·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국 콘월 시내 호텔에서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한·호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9월 유엔총회 계기 개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두 나라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을 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양국의 역할에 대한 G7 국가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호혜적인 교역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하고, 저탄소 기술 등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저탄소기술 관련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구체 협력 사업 발굴 및 핵심광물 개발의 협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가 올해 의장국인 호주의 리더십 아래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전임 의장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모리슨 총리는 사의를 표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호주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확고하며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데 사의를 표하고,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현지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양자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콘월(영국) 공동취재단·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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