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한정·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사전에 자료요청이나 해명이 없었던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권익위는 깜깜이 조사를 했다"며 "당 지도부에 보고된 권익위 보도에 이름과 의혹 제목만 있었다고 하지만 저는 실명공개로 명예훼손까지 된 상황인데 어떤 의혹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해도 답이 없다"고 밝혔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엄청난 조사를 하면서 저 개인이나 당을 우회해서든 일체의 소명이나 추가 자료요청이 없었다"며 "남양주 진접에 아내가 1년 전에 구입한 땅이 한 건 있지만 권익이 판단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왕숙 신도시 확정 발표는 2018년 12월이고 제 아내가 땅을 구입한 시점은 그로부터 1년 7개월 뒤"라며 "미공개나 비밀이 아닌데다 지하철 개통 정보도 이미 7년도 전에 착공 시작해서 이제 곧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심지어 한두 달 전에 농지법 위반 혐의로 집중 조사를 받았고, 경찰로부터 지난 5월10일에 무혐의 통지를 받았다"며 "당내 윤리감찰단에서도 의혹이 나와 제가 자청해 자료도 모두 제출해 위법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당한 부분은 권익위회의 행동에 대해 납득이 안 간다"며 "경찰청에서 아내의 조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토지주들도 다 소환해 조사하고, 제 아내에게 그 토지를 중개한 공인중개사까지 소환해서 조사를 세게 했는데 권익위가 이런 내용을 요청을 하든지 해야지 어떤 근거로 의심된다고 보고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지금 야당 압박용 불쏘시개 희생양이 됐다"며 "'권익위에서 의혹 제기가 됐으니 미안하다', '일단 나가서 해결하고 돌아와라'는 게 공당의 태도냐"면서 "엄청난 명예훼손을 받았는데 이해해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냐"고 토로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같은 라디오에 나와 "권익위가 잘못 본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잠실집을 실질적으로 팔은 데다 등기이전해주고 매매대금 받고 세금까지 내고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팔았다"고 강조했다.
김회재 의원은 "권익위에서는 제가 집을 판 게 아니라고 보고 있어 황당하다"며 "제가 집을 팔면서 매수인이 잔금을 바로 치를 수가 없어서 중도금까지 받고 잔금을 받기 위해서 한 두 달 동안 근저당건을 설정을 했는데 그것을 마치 제가 실질적으로 집을 팔지 않고 계속 갖고 있는 것처럼 권익위에서 오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가 총선 과정에서 2주택자였기 때문에 1주택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저는 그 집을 팔려고 작년 6월부터 이 아파트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놨는데 계속 매수자 확보가 안 돼서 생고생 하다가 3월에 매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수인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부동산 중개업소도 두 군데를 이용했다"며 "만일 아는 사람이었다면 굳이 부동산 중개업소로 할리도 없고 한 군데로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권익위에서는 '매매대금 수수 없이 명의만 바꿔놓은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어제 매매거래수수내역이 기재된 통장내역을 공개를 했다"며 "매매계약서하고 등기부등본만 확인하면 바로 되는 건데 금융정보 등에 대해 자료 요구를 했으면 그거 바로 떼다가 제가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확인을 했으면 바로 확인을 해줄 수 있는 건데 그 조치 없이 이렇게 돼서 아쉽다"며 "권익위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판단 자체를 잘못한 부실조사"라며 "권익위에 항의를 하니 '검토하겠다;는 대답은 받았다"고 했다.
이어 "명백한 허위사실로 탈당권유가 나오고 제명 얘기까지 나오는데 권익위가 권익을 보호해줘야 한다"며 "권익위 할 일이 국민이 억울하게 피해를 당할 때 구제해주는 그 역할을 하는 게 권익위인데 오히려 죄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만드는 그 행위를 했는데 저로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권익위는 깜깜이 조사를 했다"며 "당 지도부에 보고된 권익위 보도에 이름과 의혹 제목만 있었다고 하지만 저는 실명공개로 명예훼손까지 된 상황인데 어떤 의혹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해도 답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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