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4구역 건물 철거 붕괴 현장을 찾아 사죄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전 0시10분쯤 권 대표는 붕괴 현장을 방문해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권 대표는 사고 과정과 책임 소재, 사고와 관련해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등에 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불법 재하도급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제가 알기론 없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는 철거 중인 건물의 잔해가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덮쳐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이 사상을 입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일대의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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