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CJ(001040)그룹과 협업해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지역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에 이어 이번에 문피아의 지식재산권(IP)까지 확보하게 되면 성장세를 보이는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컨소시엄은 약 2400억원 규모로 문피아 최대주주 국내 사모펀드(PEF) S2L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CJ ENM은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CLL의 지분 20% 중 10%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는 무협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그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최근 1억 뷰 기록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기도 했다. 문피아는 IP를 활용해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와 CJ ENM의 콘텐츠 동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 거래를 통해 컨텐츠 동맹을 맺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은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웹소설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의 경쟁사 카카오도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토대로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또한 문피아의 3대 주주이자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CJ그룹과 CJ ENM 관계자는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진/네이버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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