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해양 폐기물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인들이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바다에 유입·투기돼 침적된 해양 폐기물은 11만톤 수준이다. 연간 피해액만 4400억원 규모이나 침적쓰레기 수거를 위한 국비는 367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통해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규모는 약 2억원으로 전체 쓰레기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령어업은 유실된 어구에 의해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현상으로, 어족자원 손실과 선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해양환경공단,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사업 및 어장정화관리사업을 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 한중일 협정수역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하는 한국수산회 등에 국비 367억원을 투입 중이다.
수협 관계자는 "현재 우리바다에는 약 11만톤의 침적쓰레기가 가라앉아 있어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령어업으로 인한 어업생산 피해를 비롯해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 등 침적쓰레기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약 44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근해어장은 조업중에도 수많은 양의 침적쓰레기가 인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거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준택 수협회장은 “근해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은 침적쓰레기의 심각성과 수거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앙회에서는 매년 권역별 수거활동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 및 지자체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매년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통해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규모는 약 2억원으로 전체 쓰레기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침척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