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1분기 전체 창업 기업 수가 전년보다 22.1% 감소한 36.1만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급증했던 부동산업 창업이 올해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창업 기업 동향'을 27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전년에 비해 감소했던 1월(-45.1%), 2월(-15.9%) 창업은 3월 들어 16.7% 증가로 전환했다. 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업종의 1분기 창업이 최초로 6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9.3%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체 창업은 작년 1분기 46.2만개에서 36.1만개로 감소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소득세법 개정·시행으로 임대소득 연 2000만원 이하인 주택임대 사업자에게 사업자등록을 의무화 하며 1∼2월에 주택임대사업자가 일시 급증한 바 있다.
업종별 비중을 살펴보면 도·소매업(11.5만개)이 3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동산업(7.8만개, 21.8%), 숙박·음식점업(3.4만개, 9.7%)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상거래를 중심으로 도·소매업(+26.3%)이 대폭 증가하고 숙박·음식점업(-14.0%) 등은 감소했다. 또한 작년 임대사업자 등록의무화에 따라 급증했던 부동산업(-61.6%)이 올해 대폭 감소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지식기반서비스(+7.0%)를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비대면 분야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정보통신업(+31.8%), 전문·과학·기술서비스(+19.5%) 등이 증가했으나, 사업지원서비스업(-17.7%), 보건·사회복지(-9.9%)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기계·금속(-8.6%), 기타제조업(-6.6%) 등 위주로 1.8% 감소했다. 월별로는 2월에는 감소했으나, 1·3월에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했을 땐 39세 이하 청년층(+13.9%)을 비롯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기술창업은 30대(-2.7%)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법인 창업은 3.1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8.5%(0.3만개) 감소했다. 개인 창업은 23.1%(9.9만개) 감소한 32.9만개를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창업은 전년 대비 22.9%(4만9840개) 감소한 16.7만개, 남성 창업은 전년 대비 21.3%(5만2305개) 감소한 19.3만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38.4%), 대전(-29.9%), 서울(-27.1%)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제2벤처붐’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창업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첫 번째로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을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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