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에 '시-자치구 재산세 경감 공동건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 시장이 제 159차 구청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재산세 감면에 대한 정부에 건의하자고 했지만 이미 정부여당 내에서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고 판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산세 경감에 관한 자치구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 서울시민 50%에 이르는 무주택서민의 박탈감과 소외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대두됐다"면서 "무주택 서민에 대한 배려없이 상대적 고가 주택을 소유한 분들에 대한 재산세를 인하하면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산세 감면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팽팽해서 오 시장이 제안한 공동건의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종로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 160차 정기회의를 열고 재산세 경감 등 총 12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도봉구청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제160차 정기회의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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