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는 11일 미국이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북미 간 여러 접촉의 과정을 거쳐서 빨리 마주 앉아 대화할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접촉 시도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 "접촉 사실 여부는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북미가 실제 서로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가 최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제안했고 북한은 이 제안을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만 북한이 아직 접촉에 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보다 북한의 추가적인 반응이나 후속 움직임에 대해서 유관기관들과 면밀하게,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화가 복원될 여건을 만드는 게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6월말쯤 미국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갈지는 한미 정상회담 등을 지켜보며 내용과 방향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11일 미국이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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