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권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신, 반도체 등에서 새 지도부가 민생에 주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난 이후에 대선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당내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의원은 10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통해 "지금 국민이 매를 드셨는데 특히 부동산, 백신, 반도체, 소통 문제에 대해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생에 주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해놓고 제 거취를 밝히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경기를 앞두고 시합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당내에서 많은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이건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경선 주자들 간 조용하고 내밀하게 멋있게 서로 의논해 결정할 일"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전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여권 인사 중 가장 먼저 대선출마를 한 데 대해 "좋은 일"이라며 "한국 정치권도 현재 경제계를 이끄는 40대처럼 대규모의 젊은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1971년생 50세 재선 의원으로 현재 거론되는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젊다.
이 의원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을 언급하며 "지금 나이 50이면 꼭 젊다고 볼 수 없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 그분들이 386들을 한 20년 전 영입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 정치권도 현재 디지털 경제, 신경제를 이끄는 20대, 30대, 40대를 대거 발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선출직에서도 20대, 30대, 40대의 젊은 에너지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와 관련해선 "미국도 JP모건에서 사기라고 하다가 제도 변화를 꾀했고, 일본도 한정된 코인을 시장으로 제도화했다"며 "우리가 변화를 꾀하지 못한 건 큰 문제다. 금기를 깨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과감한 도전을 해야 디지털 경제 세상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해선 "청문회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청와대가 인사검증 권한을 제3기관에 맡겨야 청와대와 대통령이 상처를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상털기하는 청문회로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K뉴딜본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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