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장기적인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호텔사업 손실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냈다.
SK네트웍스는 4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538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5.4%가 줄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영향 가운데서도 성장 사업인 홈케어(SK매직), 모빌리티(
SK렌터카(068400)·스피드메이트 등) 렌탈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중국 광산기업 매각자금 회수로 재무 안정성 강화와 추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SK매직은 1분기 '올클린 버블 살균 비데',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피트' 등 고객의 건강과 위생 관리를 돕는 제품을 연속적으로 출시했다. 더불어 전국 3500여개 SK텔레콤 매장에서 렌탈 상품 상담·가입 서비스를 실시하고, 길동에 신개념 브랜드 체험공간 'it’s magic'을 오픈하는 등 고객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SK렌터카는 고객 관리 강화를 통해 개인장기렌터카 및 제주 중심의 단기 렌털 서비스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연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선보였으며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에 나섰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제주도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단지를 조성하고, 한전과 협력을 통해 법인 고객에게 충전기까지 지원하는 전기차 렌탈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네트웍스 사옥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 사진/SK네트웍스
정보통신 사업의 경우 신규폰 출시 효과를 거뒀으며, ICT 중고기기 유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민팃'도 중고폰ATM을 통해 월 7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사업과 호텔 사업은 코로나 19 등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비용 효율성 및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SK네트웍스는 향후 핵심 성장 영역인 렌탈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유 사업 전반에 걸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힘써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매직은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가전·렌탈 상품 관리 역량 기반의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SK렌터카는 자사 역량과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차량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호텔 전환을 선포한 워커힐을 비롯해 SK네트웍스가 영위하는 민팃, 스피드메이트 등 다양한 사업에 사회적 가치까지 더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홈케어와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겠다"며 "산업과 시장 변화 동향을 살펴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에 적극 투자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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