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최근 고령층 백신접종 예약 중단 조치가 화이자 물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2차 접종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코로나19 정기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이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1차 접종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 화이자가 부족해서 중단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부족으로 기존 예약 취소나 연기된 사례는 없다"며 "서울시는 자치구간 백신 접종률에 따라 보관 물량이 조금 차이나는 부분에 재배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보유한 백신 재고량은 18만5000회분이다. 세부적으로 화이자는 10만회분 이상, 아스트라제네카는 8만회분이다. 다음달 8일까지 접종 예약을 받아 백신 사용한다 하더라도 5만회분 이상은 남아있게 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거주 인구 960만명 대비 47만2376명이 1차 접종해 접종률 4.9%를 기록했다. 2차는 3만1620명으로 0.3%가 완료했다. 75세 이상은 1차 27.9% 2차 2.3%로 집계됐다.
또 △노인 시설 입소자·이용자·종사자는 1차 78.1% 및 2차 17.8% △장애인 및 노인 돌봄시설 종사자, 항공 승무원은 1차 59.9%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38%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지난 29일 신규 59건, 누적 2307건으로 접종자 0.5% 정도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 중 98.2%가 경증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시는 SNS를 통해 각 자치구들에 고령층 접종 예약을 전면 중지하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에게 코로나19 대응상황 등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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