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러시아가 2025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방영한 국영TV 프로그램에서 2025년 이후 ISS에서 탈퇴하는 대신 지구 주위궤도를 도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 유럽 각국 등 ISS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에는 러시아의 탈퇴 입장을 성실히 사전 통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럽 각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ISS 프로젝트는 최소한 2024년까지 운용한다고 결정했지만 2025년 이후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옛소련 시절부터 우주개발 강국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러시아가 ISS에서 이탈하면 우주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상징이던 ISS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ISS를 떠나 자체 우주정거장을 개발 건설한다는 방침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관련 회의에서 결정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ISS 상태에 관해 기술적인 조사를 거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다른 참가국에 탈퇴 통보는 최종 결정 후에 이뤄진다고 관측했다.
러시아는 ISS 이탈 이유를 자국 우주정거장 개발과 함께 ISS 노후화를 거론하고 있다. 러시아의 모듈에서는 공기가 누출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ISS 건설을 위한 첫 모듈은 1998년 발사됐고 2011년 완공됐다.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세우기로 러시아가 결심한 배경에는 미국과 관계 악화도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ISS 건설과 보급선 발사에서는 러시아의 운반로켓이 절대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외부서 우주 유영하는 러시아 우주인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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