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올해 해운 매출액을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인 40조원까지 회복할 지원 전략에 나선다. 특히 국적선사들이 보유한 고비용 용선·노후 선박을 고효율 신조 선박 등으로 대체해 비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조선 발주’ 지원에 주력한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해 합리적인 용선료로 임대하는 선주사업을 추진한다. 중소·중견선사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에 대해서는 정책금융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해운산업 도약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물류망이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해운매출액은 36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8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2017년 대비 각각 7조원, 34만TEU 증가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올해 말 해운매출액 40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신조발주량을 포함해 105만TEU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국내 최대 원양선사 HMM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국적 원양선사인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기반으로 체질을 개선해 10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HMM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9년 3286억원이던 것이 2020년 9808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해수부는 해운시장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한 중소선사 지원 확대, 국적선사의 신조발주 확대를 통한 비용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선사들의 선박도입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해 합리적인 용선료로 임대해주는 선주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12월 해양진흥공사법 개정에 따라 신용보증 등 신규보증사업 추진체계를 조속히 완비, 상반기내에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사업도 연장하는 등 중소선사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은 지난해 6614억원에서 올해 6819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HMM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112만TEU 확보를 목표로 미주 항로의 비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조 컨테이너선’을 상반기내에 발주한다. 유럽노선에는 초대형 ‘컨’선 20척을 투입해 고효율?저비용 구조를 추진한다.
중소·중견선사에는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수출물류 안정화를 위한 국적선사의 임시선박도 매월 2척 이상 투입한다.
선적공간의 50%는 중소·중견선사에 우선 배정하고 중소화주 등 수출기업의 애로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해수부 측은 “올해 말 해운매출액 40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신조발주량을 포함해 105만TEU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흔들림 없는 수출입물류 지원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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