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3% 중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수출호조가 양호한 경제성장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수출 증가세 확대가 올해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적극적인 백신보급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가하며,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단가상승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의 수출까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도 수출호조의 영향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등 IT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한경연
민간소비는 백신보급 개시에도 불구하고 현실화된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기간 진행되어 온 가계소득 기반 약화,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상환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1%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회복, 집세 등 거주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조적으로 진행되어 온 명목임금 상승률 저하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수요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경연은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 및 백신보급 속도가 2021년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상반기 내에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 노력으로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어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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