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등의 공약에 대해 차질없이 진행해가겠다고 약속했다.
14일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웠던 만큼 제일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여러분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 완공, 동남권 메가시티구축, 2030 부산 월드엑스포유치에 힘을 모으겠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야 간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졌지만 국민은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졌지만 부산 시민은 승리해야 한다"며 "부산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으로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나가겠다.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의 부산 방문은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홍철 비대위원도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경부선 지하화, 2030년 엑스포 등 부울경 발전과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과제들은 선거의 승패를 떠나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민 비대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부울경의 40% 가까이가 우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번 4·7 재보선에서는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이번 선거를 돌이켜보면 민주당이 국민 목소리와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아집과 오만을 질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성토도 내놨다. 도 위원장은 "오염수 처리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도 없이 이런 결정을 한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며 "민주당은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은 국제사회와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공조해 사태 대응에 나서겠다"며 "바다는 부산시민의 삶 그 자체인 동시에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다. 모래 한줌도 오염돼선 안 된다. 국익과 국민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