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식당·카페 등 장소 리뷰의 평가지표인 '별점'을 없앤다. 그 대신 취향과 개성을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태그 구름'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서비스에서 평점 기반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방문객들 리뷰를 바탕으로 하는 해시태그 형식의 통계 정보를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가 별점 평가 제도를 없앤 것은 시간순으로 나열된 별점 테러 등 소수 이용자들의 평가에 영향을 많이 받아온 그동안의 지표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 도입될 네이버 태그구름. 사진/네이버
별점 시스템은 국내외 대다수 장소 플랫폼이 활용하는 글로벌 표준이 됐다. 간편하게 평가를 남길 수 있다는 장점에 고객 참여도가 높지만 일부 고객이 악의적으로 남기는 별점도 다른 고객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네이버는 특히 별점 시스템이 지역 중소상공인(SME)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뷰환경은 리뷰어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분류되는 방식으로 변화된다. 예를 들면 특정 장소의 방문객들이 리뷰를 남기면 자주 사용되는 키워드를 AI가 추출해 태그 구름으로 보여준다.
또한 스마트플레이스 내 리뷰공간을 리뷰어가 강조되는 취향 공유의 공간으로 바꿨다. 사용자는 나와 맛집 취향이 비슷한 리뷰어의 리뷰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리뷰어를 '구독'해 이들의 리뷰만 모아볼 수 있다. 리뷰어에겐 취향기록과 공유의 의미가, 일반 사용자에겐 취향 저격 가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별점이라는 일률적 척도에 담기지 못한 업체들의 개성과 다양한 장점을 담지 못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라며 "앞으로의 리뷰는 분위기, 맛, 위치 등 다양한 니즈를 가진 사용자들의 취향을 만족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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