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학교 안팎의 안전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 총 1263명을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배치했다.
서울시는 등교상황에 차질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 지원사업' 3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등하굣길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전액 시비사업으로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학교안전 지원사업’ 3종은 △학교보안관 배치·운영 △저화소 CCTV → 고화소 CCTV로 전면 교체 △통학여건 열악 공립초등학교에 스쿨버스 지원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초등학교(국공립)와 특수학교 총 597개교에 학교보안관 1263명을 배치했다. 학교 최일선에서 외부인 출입통제, 등하교 지도,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전담인력이다.
올해는 학교보안관 운영 내실화를 위해 체력측정 기준을 강화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경제적 소외계층의 채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저소득층 채용가점(5점)도 신설했다.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각종학교에 설치된 저화소CCTV를 내년까지 모두 고화소CCTV로 전량 교체한다.
시는 고화소 CCTV가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100% 설치 완료해 학교 내 안전사고와 각종 범죄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화소CCTV는 100만 화소 미만으로, 인물 식별이 어렵다. 반면, 고화소 CCTV는 상황과 인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학교폭력 현장이 찍힌 CCTV 영상이 실제 관련 사건 심의 시에 증빙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학교에 설치된 전체 CCTV(총 4만2385대) 가운데 저화소는 4090대로, 9.6%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45대씩 교체해 내년까지 고화소CCTV 설치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예산 약 15억 원을 편성했다.
또 학교 주변 통학환경이 열악한 57개 공립초등학교에 스쿨버스 운영을 지원, 교통사고나 각종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
57개교는 대부분 등하굣길에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교통이 혼잡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들로, 통학 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곳들이다.
올해는 지원 대상 학교에 버스임차비, 운전자·동승보호자 인건비 등 평균 66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스쿨버스 운영 예방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며, 전문업체 소독과 자체 수시소독, 수시 환기, 탑승 전 발열 및 이상증상 확인 등이 이뤄진다. 이상증상 학생 발견 시에는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안전 조치를 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3월 개학을 맞은 학생들이 올해는 확대된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이 보다 안심하고 자녀의 교육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등교상황에 차질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 지원사업' 3종을 추진한다고 16 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경동초등학교 스쿨버스. 사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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