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수출입물가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이 주된 요인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83(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3.1%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2.1%)과 올해 1월(3.7%)에 이어 석 달째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석탄·석유제품(13.1%)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1%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월 1097.49원에서 2월 1111.72원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 중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14.8%, 14.1% 급등했다. 1차 금속제품은 열연강대·강판(18.8%), 아연정련품(11.8%) 등의 상승으로 5.6% 올랐다.
화학제품은 스티렌모노머(19.4%), 테레프탈산(18.7%) 등을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4.9% 뛰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05.53으로 전월대비 3.8% 오르는 등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은 광산품(8.3%), 석탄·석유제품(7.4%), 제1차 금속제품(4.3%) 등이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제유가는 2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89달러로 전월(54.82달러)보다 11.1% 상승했다.
광산품 중 원유는 12.5%, 석탄·석유제품 중 나프타는 8.2%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에서는 슬래브, 열연강대·강판, 동정련품이 18.2%, 7.7%, 7.6%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출물가가 상승했고, 환율이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3월 수출입물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는 97.83으로 전월대비 3.1% 올랐다. 사진은 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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