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하루 1200명 이상’ 서울시 1호 백신센터 가보니
서울대병원 전문인력 배치, 이상반응 대비, 백신 관리 중점 대응
2021-03-15 17:17:00 2021-03-15 22:48:3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모니터링 단계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경미한 증상은 가까운 한양대병원, 심하면 서울대병원으로 바로 이송합니다. 백신 관리도 더 보강해 귀한 백신이 하나라도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오는 31일 운영을 앞두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성동구청 3층에 15일 공개된 센터는 서울대병원 전문인력이 상시 배치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15일 성동구청 3층에 운영될 서울시 1호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서울시-서울대병원-성동구의 협력 아래 서울대병원 의료인력 12명, 성동구 보건 및 행정인력 20명, 군·경·소방 등 총 43명이 배치된다. 의사, 간호사는 물론 백신 관리를 위한 약사도 포함됐으며, 이상반응 시 긴급이송을 위한 응급구조사도 대기한다.
 
특히, 성동구청 청사 3층을 대부분 센터로 전환해 접종자간 거리두기와 원활한 접종 흐름을 유지하도록 동선 배치가 이뤄졌다. 입구와 출구를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고 최초 접수 과정과 모니터링실을 비롯한 센터 곳곳에 실시간 실내공기 모니터링시스템과 살균·정화시스템을 갖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예진 과정에선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약, 화장품, 음식, 다른 백신 접종과정에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판단 아래 예방접종을 연기하거나 받을 수 없다. 접종을 실시한 후에는 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에 따라 15~30분간 대기하면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다.
 
-75도의 초저온 상태에서도 화이자사와 모더나사의 백신을 보관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저온냉동고와 해동냉장고, 비상전원유지장치를 갖췄다. 초저온냉동고는 -75도의 초저온을 상시 유지 가능하며, 온도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허용범위를 넘기면 알람이 앱으로 전달된다. 
 
백신이 각 백신별 허용인원에 맞게 나뉘어 이상없이 접종이 이뤄지도록 크린벤치와 전담 간호인력을 갖췄다. 센터는 현재 설비로는 하루 600명 가량이 접종 가능하며, 백신 수급상황 등을 토대로 운영 이후 하루 1200명 이상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호 센터와 같이 상급의료기관과 협력 운영하는 모델을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될 29개 센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랑문화체육관, 노원구민체육센터,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등 9개 센터가 4월 초에 운영을 시작하며, 나머지 센터도 장소를 확정하고 운영 전 준비단계에 착수했다.
 
이날 현장점검에 나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모의 예진과 모의 접종과정을 참관하며, 접종환경의 안전을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1호 센터를 모델로 각 자치구별로 센터가 문 열면 75세 이상 시민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백신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선 백신 자체의 안전성 못지않게 접종공간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부터 운영될 서울시 1호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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