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 모임(G7) 정상회의 참석준비와 AZ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AZ백신을 오는 23일 공개 접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내외의 예방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필수목적 출국자에 대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23일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AZ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강 대변인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 접종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과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을 위해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생으로 올해 만 68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일부 순방 필수요원들도 함께 접종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AZ백신 한 병에 보통 10~11명, K-주사기로 하면 12명까지도 가능하다"며 "대통령 내외분 외에 8~10명 정도 수행 인력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G7 정상회의는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 베이에서 6월11일부터 13일까지 대면 정상회의로 진행된다. G7 회원국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에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이 게스트로 공식 초청됐다.
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필수목적 출국 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절차'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공무상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올림픽 참가 등 국익과 집결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출국자는 접종 순서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사회적 파급 효과가 있는 경제 활동이나 공익 목적으로 3개월 내외로 국외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소관부처의 판단을 거쳐 접종이 허용된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접종을 준비할 수 있으면 최소 4주 간격의 2차 접종이 필요한 AZ백신을 접종하고, 출국 시기가 촉박해 접종이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화이자 백신(3주 간격)을 고려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을 방문한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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