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투기 부당이익 몰수, 대통령께 생각 전달…SH도 전수조사"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서 "잡음 없도록 단호 대처"
2021-03-11 13:55:58 2021-03-11 13:55:5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11일 박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취득은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저도 분노하고 있다"며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은 청년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이 될 경우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SH, 서울시 주택 관련 부서에서 어떤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이 부분은 그 누구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토지나 아파트 구매 시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도입하면 어느 정도 불법 이익을 취득하는 부분도 상당히 사전 예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윤 전 총장 관련돼 '어떻게 한다'라는 건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고, 실제로 확인하기도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에 상처의 깊이와 상관 없이 이 부분은 충분히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10년 동안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 후보이고, 다른 두 후보는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시장에 출마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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