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차 회동을 통해 토론 전 비전발표회 개최와 서울시 공동운영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오 후보는 1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저녁에 안 후보와 따로 만났다"며 "단일화 등록 기한까지 비전 발표회를 가지기로 했다.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해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미래 비전에 대해서 각자 발표하고 언론의 질문을 받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비전발표회는 12일 혹은 14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두 후보는 서울시 공동운영, 연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오 후보는 "큰 틀에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 공동경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단일화 후에 공개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 정책협의팀도 만들기로 했다. 오 후보는 "정책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누가 되더라도 서울시 비전은 이런 것이고 정책은 이렇다는 것이 필요하다. 두 후보의 서울시 비전 하에서 구체적인 정책은 어떤 것들이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양당이 공유하는 것이 믿음직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이날 열릴 실무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서 관철시켰던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그런 것들을 다 올려놓고 함께 논의하는게 실무팀의 논의 과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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