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미래차 핵심반도체 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집중투입키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산업의 핵심부품이면서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수급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시장선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량용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먼저 전세계적으로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완성차 생산에 차질 없도록 민관합동 대응에 나선다. 완성차업계는 해외부품사 등과의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정부는 입출국 방역편의 제공 등 기업의 해외조달 지원, 통관절차 간소화 등 관세행정 긴급지원, 단기 대체공급 가능한 차량용반도체 긴급발굴·성능인증 등을 지원 하는 식이다.
중장기적으로 차량용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례와 같이 핵심기술개발, 생산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개발에 내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집중투입하고, 기업이 차량용반도체 생산 관련 파운드리 증설 추진시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 등 획기적 우대지원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바이오분야 벤처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분석·검사·제조 장비 등이 포화상태로 초기 바이오벤처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병원·벤처캐피탈 등과의 연계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소재한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창업자들에게 공동실험실, 연구장비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탈(VC)과의 네트워킹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을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센트럴'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4년에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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