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에 선출된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당 의원들에게 선거운동 도움을 요청하며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5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두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넘어서서 박영선 후보를 이겨야 할 역사적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코 서울 유권자들만으로는 여러 가지 단계 단계를 넘어서기가 너무나도 힘든 선거임이 분명한 사실이고, 여러 의원님들 그리고 전국의 지구당 당협위원장님들의 진심을 담은 도움이 없으면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당의 미래가 걸렸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주셔서 이번만큼은 우리가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해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앞으로 5년 동안은 옆도 돌아보지 않고 머릿속에서 대선은 새하얗게 지워버리겠다. 제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정권을 찾아오는 교두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서울, 부산시장 선거는 이 두 지역의 선거가 아니라 전국 선거일 수밖에 없다. 다음 대선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선거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정권은 온 힘을 다해서 부산시장 선거에 관여하고 또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수를 쓸 것"이라며 "맞서겠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동남풍을 불러일으켜서 서울시장 선거에까지 도움이 되도록 꼭 만들겠다"며 "여러 의원님들께서 도와주고 뜨거운 애국심과 당심으로 이 선거를 반드시 이겨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빨간 운동화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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