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소상공인 지원 늘려 물류 솔루션 사업 판 키운다
SME 브랜드화 지원…한성숙 "물류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할 것"
'꽃 1.0'의 성공공식 오프라인으로 확대…동네시장에 이어 식당·카페로
2021-03-02 10:38:35 2021-03-02 10:38:3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강화를 위해 SME(중소상공인)과 창작자와의 협력관계를 넓혀 물류 솔루션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네이버 장보기'에 적용되는 동네시장 입점수를 올해 160곳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2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면서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면서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한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으로, 올해는 160곳으로 늘린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 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동네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동안 제공해 온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또한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업체를 겨냥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평송 사업개발실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되어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결제수수료, 매출연동 수수료 등 수수료 지원을 늘리고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 대표는 전날 진행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개된, 일본 라인과 야후의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전격 도입되는 것에 대해,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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