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일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 대구예아람학교의 개교에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구예아람학교 개교와 함께 열린 제1회 입학식에 영상축사를 보내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축하를 전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장애학생의 맞춤형 예술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유치원 과정 8명, 초등학교 과정 64명, 중학교 과정 26명, 고등학교 과정 7명 등 총105명의 학생(입학생·전학생)이 수학한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며 직접 만나 축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고 "자신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학교에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 20종 100여 권을 격려 메시지를 담아 기증했다. 인지능력과 연령에 따른 관심을 고려해 느린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와 삽화, 디자인 등을 재구성한 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우리 사회 장애인들을 응원하는 일에 함께해왔다.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격려사를 하며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했다.
2020년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에서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을 점자카드로 전하며 장애인들의 꿈이 세상의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일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 대구예아람학교의 개교에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시상식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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