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영 환경의 변화로 기업 상당수가 인재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됐을 뿐더러, 인재상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16곳에 ‘코로나시대의 인재상 평가’를 설문해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4.2%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인재상과 평가에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로 중요하게 평가하게 된 인재상 키워드로는 책임감(48.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문제해결 능력’(32.4%). ‘위기대응 능력’(32.4%), ‘소통 능력’(25.9%), 성실성(2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요도가 낮아진 키워드로는 ‘도전 정신’(30.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열정(16.7%), 창의력(15.7%), 전문성(11.1%), 리더십(9.3%) 등을 꼽아 코로나라는 불안정한 위기 상황에서는 도전이나 창의적인 인재 보다는 책임감을 가진 안정적인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재상 평가 비중을 살펴보면 응답기업 절반 이상(50.9%)이 코로나 이후 인재상 평가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답변이 38.9%, 줄었다는 답변이 10.2%로 적었다.
인재상 평가에 변화가 있는 이유로는 ‘채용 축소로 인재상에 꼭 맞는 인재만 채용해야해서’(5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채용 여력이 줄면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재상 평가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계속해서 ‘위기 상황에 필요한 인재상이 있어서’(38%),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5.7%), ‘신사업, 해외진출 등 경영전략의 변화가 있어서’(14.8%), ‘대면전형 최소화로 검증이 어려운 인재상이 생겨서’(13.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인재상 부합 여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8%로 집계됐다. 특히, 스펙이 부족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84.8%로 인재상이 채용 평가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사 담당자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재 유형으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믿음직형’(38.6%)을 1위로 꼽았다. 이외에도 ‘긍정적인 태도로 주변까지 힘을 주는 힐링형’(19.3%), ‘위기에도 침착하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돌부처형’(12%),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내는 해결사형’(8.5%), ‘어떤 상황에서든 성과를 만드는 개척가형’(8.5%) 등의 유형을 선택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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