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날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장이 열리기 전 30분간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무상증자는 회사내부에 쌓아둔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이번 증자에서는 에이치엘비가 265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3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 측은 각각 3700억원, 2800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있어 이후에도 추가 무상증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장담했다.
이번 두 회사의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3월16일, 신주 상장일은 4월1일이다.
에이치엘비는 최근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내용이 보도된 후 거래정지설 등 각종 루머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회사 측은 허위공시가 아니고 해명했지만 주가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 카드를 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이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에서는 악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을 임상 중이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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