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시아 정책입안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충격에 대응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아시아 21' 고위급 컨퍼런스 개막연설에서 "최근 유럽에서의 혼란과 같은 위험요소들을 감안할 때 아시아의 정책입안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충격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자산이나 신용의 거품, 경기과열의 위험, 가파른 자본유입을 어떻게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정책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총재는 앞으로의 아시아 지역 성장에 대해 "아시아 경제가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된 교역 파트너였던 미국과 유럽이 장기 저성장 시대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따라서 아시아는 국내 수요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관련 "장기적인 정책 이슈는 아시아가 국내의 투자와 소비를 어떻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이는 '아시아 성장의 두 번째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 엔진'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의 소비를 장려하며 공공기반시설을 늘리고 개인투자를 촉진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환율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해 "IMF는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까지 아시아 투표권 확대와 관련한 2단계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개혁을 통해 아시아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는 대표권을 IMF에서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은 아시아가 어떻게 성장과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는지 알고싶어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러한 성공사례들의 교훈을 도출해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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