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넥슨이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020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인 100엔당 약 1068.4원을 적용한 결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306억원과 1조1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18%씩 증가했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액은 70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넥슨의 이번 실적은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으며,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 주요 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 4’ 등도 업계 최초 연결 매출 3조원 돌파에 한몫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후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플레이 ‘2020 올해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적 차별화와 재미를 제공하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에 기초, 한국 및 글로벌 전역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 게임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와 겨울 업데이트(NEO)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직업 출시 등 전략적인 콘텐츠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은 ‘FIFA 온라인 4’ 역시 PC 온라인 게임 매출 견인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2021년에도 신규 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 CI. 이미지/넥슨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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