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국내 빅3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혜 등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C)는 오는 5일, 넥슨은 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NC) 실적에 대해 증권가 컨센서스는 4분기 실적을 포함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C는 3분기 누적 매출만 1조8549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매출을 넘어섰고, ‘블레이드&소울2’ 등 차기작과 관련한 사업 계획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NC의 3분기 리니지M 3주년 기념 이벤트 효과 제거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1분기 신규 게임 및 해외 진출 등이 이후 실적 개선을 두드러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넥슨은 오는 9일 실적 발표를 할 예정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5219억원으로, 분기 매출 평균 등을 고려할 때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3일 오후 3시30분 기준 실적 발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 등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도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세븐나이츠2’의 흥행 성과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을 것으로 보는 반면 ‘BTS 유니버스 스토리’,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중견 게임업체의 실적 발표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먼저 게임빌은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등의 실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의 경우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통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차기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두 회사의 실적은 9일 공개된다. 이베스트증권은 게임빌에 대해 매출은 다소 부진하나 마케팅비의 감소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컴투스 지분가치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실적을 내놓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10일 온라인 게임 ‘엘리온’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꺼내들 신작 상황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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