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세 자릿수 늘어난 5G 가입자와 인터넷(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2020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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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3일 연결기준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이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이 88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2019년보다 8.4%, 29.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상승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도 10조59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5173억원, 서비스 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10.8%, 16.3%씩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대비 30.1%, 2019년 4분기 대비 3.7% 감소한 175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아이폰12 출시와 5G 가입자 순증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2020년 실적은 유무선 등 통신 부문과 IPTV 등 콘텐츠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5G를 중심으로 무선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2020년 모바일 수익은 5조8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MNO) 가입자는 1665만2000여 명으로 2019년보다 9.2% 증가했다. 이 중 5G 가입자는 275만6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136.6% 성장했다.
알뜰폰 사업도 호조였다. 지난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MVNO)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000여 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 상품이 호평은 받아 가입자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선 사업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상승했다. LG유플러스의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이었다.
IPTV 성장은 U+아이들나라 등 키즈 콘텐츠 강화의 힘이 컸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보다 10.4% 증가한 494만4000여 명을 달성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성장으로 두 사업이 포함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2조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기업 인프라(B2B) 사업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매출이 견인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LG유플러스의 2020년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2019년보다 16.1% 늘어난 2278억원이었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3.8% 상승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광고선전비, 공시 지원금 총액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중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이며 장기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 5G 네트워크는 올해 빌딩 내부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LTE망을 사용하지 않는 SA 기반의 5G 상용화 추진과 함께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 사업 부문에서도 5G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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