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도심녹지 등 문화 복합시설을 확충하고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운대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하화로) 단절돼있던 마을이 이어지고 공원이 만들어 지고 새로운 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부족한 주택공급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넓은 땅이 민간 땅이 아니고 국가 땅이어서 비용이 저렴하고 인허가 시간도 절약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약 38Km에 달하는 서울시내 1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의 총 공사비용을 8~9조원 사이로 추산하고, 그간 정부가 지하화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마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법이 바뀌고 조례가 바뀌면서 역세권 주변의 용적률을 700%로 상향시켜 주택공급을 위한 여러 제도들을 완화했다"며 "역 반경 500m를 역세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역 주변에다가도 복합용도의 건물을 고층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며 역세권 재개발과 연계해 지하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세권 인근에) 복합으로 고밀도로 올려 아파트와 상업건물과 창업센터와 각종 문화센터들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면, 강북지역을 훨씬 더 발전시키는 하나의 앵커시설들이 역 주변에 만들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는 약 1시간 동안 공관위 질문, 사전 접수된 국민 질문,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각각 답변하게 되고, 이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에 생중계된다.
민주당은 2월9일부터 25일까지 공식 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서울시장 후보는 3월1일, 부산시장 후보는 결선투표를 거쳐 3월11일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광운대역에서 지하철 1호선 지하화 및 철길마루 현장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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