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문학, 건축, 회화, 무용 등 예술적 요소가 공연에 녹아든다. 조명, 미술, 음향, 카메라부터 레이저 장치, 콘솔, 특수효과 장비의 기술이 이를 표현한다."
오는 31일 진행될 블랙핑크 첫 온라인 콘서트 'THE SHOW'를 앞두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코로나19로 기술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비대면 공연이 쏟아지는 시대에 블랙핑크 역시 '온라인 맹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소속사에 따르면 'THE SHOW'에는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에서 총 10번의 무대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술과 아티스트 퍼포먼스 간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핵심으로 한다. 기술의 과다 사용이 정작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투어를 돌며 지난 20년간 손발을 맞춰온 스탭들은 온라인 공연을 '오프라인화' 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영 YG 공연 총괄은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훨씬 더 빛날 수 있는 가수의 무대를 가린다면 그것이 정말 좋은 표현의 방식일까 의문이 든다"며 "가수 뒤에 무엇인지 알 수도 없는 디지털 영상 소스만 아른거리는 공연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2000년 초반부터 마이클 잭슨, 마돈나, 퀸, 저스틴 팀버레이크, 비욘세 등 레전드 뮤지션의 스태프들을 데려와 우리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어떤 짜인 틀에 맞춘 보여주기식 공연이 아닌, 진짜 가수가 빛나는 '쇼'다운 '쇼'를 만들고 싶다.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한 편의 종합 예술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든 쇼'에 출연한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전 무대 리허설에 참여한 블랙핑크는 "실제 동굴을 재현한 무대 세트부터 폐허가 된 도시의 계단 파편까지 다 붙어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묘사된 설치물이 인상적"이라며 "'뚜두뚜두' 퍼포먼스를 비롯해 선행된 공연에서 보신 무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이번 공연의 맛보기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쇼(이하 '제임스 코든쇼')'에서 선보였다. 'THE SHOW' 무대 세트에서 직접 촬영한 'Pretty Savage' 퍼포먼스를 미국에 최초로 공개한 것.
YG 관계자는 "이번 'Pretty Savage' 퍼포먼스는 '제임스 코든쇼'를 위해 사전 촬영된 영상이어서 콘서트 본 무대와 모두 똑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제임스 코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고의 스태프들과 밴드 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 블링크(팬)가 우리의 공연을 함께 즐겨줄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로제의 첫 솔로곡 공개를 비롯해 정규 1집 수록곡들의 최초 퍼포먼스가 다수 준비돼 있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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