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제거 가이드라인' 추진 결과. 사진/과기정통부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그동안 설치창이 나타나 웹사이트 이용의 불편 요소로 꼽힌 '플러그인'이 공공 웹사이트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그인이란 웹 브라우저 외에 추가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PC에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액티브X와 실행파일 등이 대표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범정부적으로 공공·민간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를 추진한 결과, 공공분야 99.9%·민간분야는 89.7%의 개선률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는 웹표준 기술을 활용해 플러그인 자체를 없애거나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백신·개인방화벽 등을 설치하도록 정부가 마련한 '플러그인 제거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진됐다. 또한 공동인증서(과거 공인인증서)는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는 방식(브라우저 인증서 등)을 제공해 민간의 다양한 간편 인증서를 도입할 수 있게 했다.
공공분야는 중앙부처·지자체·교육청·공공기관 등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2728개 웹사이트 중 2727개 웹사이트의 개선을 완료했다. 플러그인이 남아있는 수능성적발급시스템은 대입전형 일정을 고려해 올 3월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민간분야는 이용자가 많은 500대 웹사이트(이용자 기준 약 83% 차지) 중심으로 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는 웹사이트 수가 2017년 151개에서 2020년 403개로 증가했다.
공공·민간 플러그인 이용 웹사이트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플러그인 제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공공 웹사이트가 있으면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통해 이용한 웹사이트와 관련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정부는 새롭게 구축되는 공공 웹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민간의 자율적 개선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지원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웹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 최신 버전이 필요한 만큼 일반 이용자의 최신 웹브라우저 사용도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플러그인 설치로 인한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 법제도 개선, 모니터링 및 기술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대다수 플러그인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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