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4단계 자율주행 개발경쟁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1조1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꾀하고,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를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3차 BIG3회의'를 열고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기획재정부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3차 BIG3회의'를 열고 "새해 시작부터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BIG3산업 글로벌시장이 산업재편·업종간 융합, 기업간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집중지원, 규제혁파,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먼저 미래차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3단계 자율주행기술 적용 승용차 출시와 더불어 4단계 자율주행 개발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따라 라이다 등 센서, 통신기술 등 4단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을 위해 1조1000억원 투입하고, 3단계 자율주행 중요기능 담당 9대 핵심부품 국산화와 후속사업화도 추진한다. 또 4단계 이상의 성능시험을 위한 가혹환경 재현시설 및 지역테스트베드를 금년내 구축 완료하고, 자율차 센서의 감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올해 1200km 구축한다.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위해서는 자율주행 데이터댐 데이터(도로환경 파노라마 이미지 등 14종) 보완을 지속하고, 특히 AI학습용 데이터와 원천데이터를 AI 허브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세종과 서울, 대구 등에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6개소를 마련해 순환셔틀, 로봇택시, 공항픽업 등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연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 자율주행 공유차 등 7대 자율주행 공공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건으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인력 양성 지원도 다뤘다. 현장에서 반도체산업 인력부족이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500명 수준이라며 창의적인 고급인재, 석박사급 인력은 물론 실무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정부는 학사급 인력을 올해와 내년 1120명 양성하고, 석박사급 인재는 100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을 통한 단기교육으로 실무인재도 2년간 총 156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신의료제품 개발 촉진방안'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의료제품의 개발·승인·생산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먼저 부처간 R&D의 분절적 수행을 통합하고 기업 참여 활성화 위해 의료제품분야 R&D사업을 통합 추진키로 했다. 또 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에 대해 개발단계부터 심사에 착수하고 허가심사는 180일에서 40일내, 출하 승인은 90일에서 20일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