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무게 못이긴 서정협…서울시, 늑장대처 "사과"
"재난시스템 원점 재정비"
사후적 제설대책에서 사전 대책으로 전환
2021-01-08 14:47:51 2021-01-08 15:19:5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는 지난 6~7일 내린 폭설로 서울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비판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8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제설대책 관련 입장 발표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이번 제설조치에 대한 시민여러분들의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죄겠다"며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제설대책에서 눈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한다.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정체 지역에 대해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한파로 인한 동파, 잔설로 인한 교통사고, 낙상사고에 이르는 추가적 위험, 불편 요소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하고, 시내버스는 야간 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해 한파로 인한 출퇴근길 혼잡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의 삶과 안전보다 중요한 시정 과제는 없다"며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각종 시스템과 복지사각지대 등 삶의 기본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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