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새해 첫 행보는 '역시 반도체'
평택2공장 파운드 생산설비 반입식 참석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 만들자"
메모리 넘어 시스템 반도체 1위 도약 의지 재차 표명
2021-01-04 16:00:15 2021-01-04 16:00:1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행보로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선택했다. 시스템 반도체 현장에 선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플래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찾은 이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구체적으로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에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을 둘러본 게 메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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