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이 올해 6709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매출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00여개 가까운 일자리도 챙겼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이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중기부는 '제2벤처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28일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 중 14개 기업이 6개월만에 1021억원의 후속투자를, 1차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42개)중 절반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아 총 6709억원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됐던
엔젠바이오(354200)와
하나기술(299030)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K유니콘 참여기업들은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기업(27개사)들의 평균매출은 2년 연속 50% 가량 확대됐다. 올해 아기유니콘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2%, 73.7% 증가했다.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벤처기업들이 원활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료/중기부
또한 아기유니콘200참여기업들은 6개월만에 기업당 11개, 총 44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은 신청 당시보다 1449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디에스글로벌은 2020년 CES혁신상을 수상했고, 센스톤은 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K 유니콘 프로젝트가 유니콘기업 성장디딤돌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부는 이같은 성과에 따라 내년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60개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40개)보다 50% 많은 규모다. 예비유니콘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한 9000억원 규모의 점프업펀드 조성이 완료되면서 2021년부터는 신산업(BIG3), 기업합병(M&A), 대형투자(스케일업) 분야의 9개 벤처펀드가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2021년 통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벤처펀드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도 개정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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