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특전사 379명·의료진 74명 수도권 방역 현장 투입
보건소·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장병 486명도 행정 업무 지원
2020-12-14 17:45:03 2020-12-14 17:45: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지원할 육군 특전사와 임시선별검사소 업무를 도울 군 의료 인력들이 수도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현장에 투입됐다.
 
육군은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수도권 지역 보건소에 특전사 간부 379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수 근무자로 선별된 특전사 간부 요원들은 서울 26개, 경기 44개, 인천 8개 등 총 78개소에 투입돼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정보 입력·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기간은 약 2개월로 예정돼 있다. 이들은 보건소 투입 전인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의 관련 실무교육을 받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거쳤다.
 
투입된 간부 중 비호부대 최정락 중사와 최준락 하사는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형제 특전부사관이다. 간호조무사 어머니를 둔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본인들은 물론 전우들까지 독려해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번 지원 임무 투입에도 자원했다고 한다.
 
온누리부대의 최정훈 상사와 나민웅 상사는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검역 업무에 자원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코로나19 대민 지원을 하게 됐다.
 
양은찬 육군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TF 팀장은 "육군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군의관 56명과 간호인력 18명 등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한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지역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군 의료진·특전사 간부 파견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방역·행정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상황에 따라 군 인력이 추가로 파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없다. 이로써 군 전체 누적 확진자는 45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전날 완치자로 분류된 9명을 포함한 357명이 완치됐고, 94명은 치료 중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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