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KBS의 오보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피고소인으로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을 특정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고소인인 한동훈 연구위원은 최근 피고소인 성명 불상자를 신성식 부장으로 특정하는 의견서를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정재훈)에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의 특정 주장이 곧 혐의 내용 확인이나 혐의자 특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향후에도 관련 사건에 대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 7월18일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연구위원과 공모를 의심할 만한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다음 날 이 전 기자 측에서 해당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고, KBS는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사실상 오보를 인정했다.
한 연구위원은 7월19일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신 부장은 지난 8월 검찰 인사 직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신 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위원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명한 검사로 지난 10일 진행된 심의기일에 참석했다.
윤석열 총장의 특별변호인은 지난 심의기일에서 위원장 직무 대리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신 부장을 제외한 징계위원 4명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 이에 심재철 국장은 스스로 징계위원을 회피했고, 징계위원회는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지난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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