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내년 1월 14일 국제선 항공편부터 사전 배정하는 좌석 중 일부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7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비상구석을 비롯해 이코노미석 맨 앞 좌석은 앞으로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들 좌석은 일반석보다 다리 공간이 넓어 승객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추가 요금은 항공편마다 다르며 2만~15만원 수준이다.
이 좌석을 제외한 일반석은 이전처럼 무료로 사전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교통약자는 전용 좌석을, 유아 동반 승객은 유아용 좌석을 기존대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내년 1월부터 비상구석 유료화를 추진한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비상구 좌석을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 긴급 상황 발생 때 행동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형항공사(FSC)들은 비상구석에 추가 요금을 매기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유료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비상구석을 유료로 전환했으며 외항사 중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등이 이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만큼 요금을 인상했다는 지적은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은 모든 좌석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고 일부 좌석에만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