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연말을 맞아 금융권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김장을 통해 반찬거리를 마련해주는가 하면 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수 있도록 성금 지원에도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 위치한 왕대추마을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3년도부터 8년째 사랑의 김장 나누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자매결연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직접 김치를 담그고 포장한다. 올해는 서울 중구 소재 복지단체를 통해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전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계열사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맞이 준비를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별관에서 지역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대구은행 역시 13년째 대한적십자사와 힘을 모아 김장 전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임성훈 신임 대구은행장과 지난 11월 최종 합격한 대구은행 신입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성금 후원도 잇따랐다.
신한지주(055550)는 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1호 기부자로 나서 이웃사랑 성금 130억원을 전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성금이다. 올해는 작년의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에 더해 전 그룹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한금융희망재단과 함께 전달했다.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에 맡겨진 금액은 1027억원이다.
같은 날
DGB금융지주(139130) DGB사회공헌재단은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 '희망 2021 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연말·연시이웃돕기 성금 6억원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금융사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이웃돕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취약계층이 예년보다 어려움을 큰 겪었을 가능성이 커 시기를 당겨 지원에 나서는 양상이다.
사회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금융사들은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으로 관심을 둔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9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을 비롯한 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22개 금융기관은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1359억원을 지원으며, 규모도 매해 늘고 있다.
지난 1일 농협금융지주 청년이사회 봉사단원들이 서울 중구 복지단체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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