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세균, 요즘 좀 이상해…윤석열 자진사퇴는 해괴한 발상"
원내대책회의 발언…"법원 판단, 법치주의 살아있는지 판가름하는 시금석"
2020-12-01 10:42:08 2020-12-01 10:42: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요즘 좀 이상하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자진사퇴는 그야말로 스스로 그만두는 건데, 총리가 자진사퇴 하라는 말은 그 자체로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무총리로서 추미애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윤 총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건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자진사퇴인데 다른 사람이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표현상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 원내대표는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야 한다, 아니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며 "윤 총장의 직무정지에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판사 사찰로 프레임을 옮겨 가려는 공작을 시도한 것이다.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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