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소충전소 개통 '파란불'…내년 1월 정상충전 목표
충전소 건립 예산, 국비 15억원·시비 15억원 소요
2020-11-25 15:31:14 2020-11-25 15:31:1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초구가 서울시에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허가하면서 양재수소충전소 개통에 파란불이 켜졌다. 개통은 시설 공사를 거쳐 내년 1월쯤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5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필요한 공사에 나선다.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물과 충전기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제출했던 안건은 기존 연구용 시설이었던 충전소의 용량을 120kg에서 300kg으로 높여 상업용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들어가는 예산은 국비 15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2월 충전기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돼 11개월 넘게 방치됐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위해 서초구에 이달 초 변경허가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초구는 주민 반대와 교통 문제 등으로 두 차례 해당 신청안을 연기했다.
 
이후 고심 끝에 서초구는 서울시에 최종 승인 허가를 냈고, 이날부터 공사를 진행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시는 사업 조건에 따라 내년 1월 양재수소충전소의 재개장과 정상 충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조건은 △국공유지 경계를 분명히 해 도로 무단점유 예방 △충전소 차량 출구를 개설해 충전소 내부 교통혼잡 방지 △차량 진출입로와 접한 공공도로 및 경계석 전면 재정비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사를 진행해 봐야 알 것 같지만, 공사 현장에서 2달 정도 기간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정을 급하게 하거나 늦추거나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 목표 기간을 못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4일 서초구의 재허가 당시에도 주민 반발이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초구 관계자는 통화에서 "허가를 내줬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며 "구를 비롯해 서울시와 환경부에서도 양재수소충전소에 대해서 반발하는 주민들을 위해 안전성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득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하남시 중부고속도로 하남 드림휴게소 내에 위치한 'H 하남 수소충전소'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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