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 후반으로 급등하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9시2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80원 오른 124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240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 11일(종가 1246.10원)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경제 부진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국의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하향조정한 것이 더블딥 우려를 재차 불러드렸고 미국의 소비지신뢰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만선이 붕괴되면서 전일대비 269.22포인트(2.65%) 하락한 9870.30에 마감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232~1234원에 최종호가됐다.
최종 호가 중간값은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5원을 감안하면 1231.75원이다. 이는 서울외환시장에서 기록한 현물환 종가(1217원)에 비해 14.75원 오른 수준이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1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이 6월 말 만료되면서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 가치도 유로당 1.21달러대로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도 1.63% 이상 급락한 1679.92를 기록하면서 1700선이 무너진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내외 모두 달러매수세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기말 네고물량이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 데 이 물량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냐에 따라 금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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