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발 신용위기 악재가 재차 불거진 영향에다 위안화 절상 기대가 희석되면서 121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60원 상승한 1215.4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20원 급등한 1203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일 5년만기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한때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불안감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이 발표된 이후 오후장 들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국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크게 절상한 수준으로 발표했지만 G20 회의를 의식한 중국의 정치적 움직임이란 판단 아래 역내외 세력들이 대거 숏커버(매도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또 주말동안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의 유럽 리스크, 위안화 절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역외의 숏커버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예상외로 네고물량이 잠잠했다"며 "위안화 절상 움직임 등 원·달러 환율의 상승 움직임이 일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 출회를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월말과 분기말이 한꺼번에 겹치는 가운데 대거 네고물량의 출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3포인트 하락한 1729.84포인트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1532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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