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발 신용위기 악재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120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3.60원 오른 1202.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20원 급등한 1203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일 5년만기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한때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불안감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역외환율도 1200원대로 상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0/120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1188.8원)대비 12.05원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 전망으로 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더블딥 우려감이 커진 점도 환율 상승을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1200원대에서 들어오는 네고물량과 주말 G20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 위안화 절상 이슈가 살아있는 점에 따라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등 유럽 리스크의 영향으로 역외 매수세와 숏커버 물량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월말 네고 물량에 유입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상승은 제한되면서 1200원~1220원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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