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 영향으로 30원이 넘게 급락하며 1170원대로 떨어졌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60원 하락한 1172원에 거래가 끝났다.
종가기준 지난 5월 19일 1165.1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60원 하락한 1188원에 거래가 시작돼 역내외 매수세에 따라 116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의 변동관리환율제 복귀를 선언에 따른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라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역외를 중심으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역외시장에서 대규모의 손절매가 터지면서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매수세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27.73포인트 오른 1739.68, 코스닥은 3.13포인트 오른 498.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23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최근 금융시장 안정 회복과 그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 등 환율 하락압력 요인들이 넘쳐난다"며 "급격한 환율 변동시 커진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도 지속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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