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머스크가 세계 부호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머스크 재산은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만 1003억달러(한화 약 111조4634억)늘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쳤다.
23일(현지시간)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정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머스크의 추정 재산은 1279억달러(약 142조1609억원)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게이츠(1277억달러)를 넘어섰다. 부동의 1위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로 그의 재산은 1820억달러(202조2566억원)이다.
지난 1월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의 첫 인도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BBI에서 35위를 기록했다. 10개월만에 2위로 단숨에 등극한 배경에는 테슬라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머스크의 재산 중 3분의 2가 테슬라 주식으로 그의 재산은 올해만 1003억달러가 늘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51% 상승한 521.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웨드부시 증권사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앞세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에 테슬라 시가총액은 4946억6000만달러(약 549조6189억원)으로 5000억달러에 근접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의 자동차 판매 시장 비중이 현 3%에서 오는 2025년 1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리더로서 향후 수년간 이런 수요 증대 흐름에서 더욱 큰 혜택을 볼 것이고 특히 전기차 수요가 큰 중국에서 선전 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가 해커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벨기에 뢰번가톨릭대학의 보안전문가 레너트 워터스가 블루투스 해킹을 통해 모델X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워터스는 화이트 해커다. 테슬라는 모델X의 보안 문제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